[현대로템] 현대로템, 美서 첫 '철도 전장품 공장' 준공 … 북미 공략 가속
작성자 관리자작성일 2025-09-19조회수 196
▲ 이용배(왼쪽에서 세 번째)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제스 몬테스(두 번째) LA메트로 철도차량 사업 총괄과 마이크 퓨트렐(첫 번째) 리버사이드시 행정시장, 척 콘더(네 번째) 리버사이드시 시의원, 김영완(다섯 번째) 주미 LA 총영사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에서 진행된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전장품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로템?
현대로템이 미국 현지에 첫 철도차량 전장품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철도차량 전기·전자장비 생산 공장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로스앤젤레스(LA) 메트로, 리버사이드시 주요 인사, 주LA총영사,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HRSEA는 약 8500㎡(2600평) 규모 부지에 건립됐다. 이곳에서는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보조전원장치 등 핵심 전장품의 생산과 시험이 이뤄진다. 현대로템은 생산뿐 아니라 현지 고객서비스와 신규 전장품 관련 후속 사업도 함께 운영해 미국 시장에서 종합적인 사업 수행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철도 산업에서 품질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리버사이드 공장은 이러한 신념을 미국에서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이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한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이 있다. 연방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인프라·철도 프로젝트의 경우 일정 비율 이상의 미국산 자재와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해외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공장을 통해 미국 주요 철도 운영기관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 협력사(VC테크, JKA)와 동반 진출해 현지 부품 공급망을 강화했다.
현대로템은 미국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아왔다. 2006년 캘리포니아 2층 객차를 시작으로 플로리다, 필라델피아, 보스턴, 덴버 등 주요 도시에서 철도차량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LA메트로 전동차 사업을 따내며 현지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2028년 LA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전후로 미국에서 대규모 철도 인프라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공장을 전략적 전진 기지로 삼아 북미시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