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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기술연구] 철도연 기술이전 성과, 대만 수출 ‘결실’…디투엔지니어링과 해외 상용화
작성자 관리자작성일 2025-07-04조회수 49
온도변화에 따른 스프링식 장력조정장치 움직임.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이 개발한 전차선로 장력조정장치 상태감시 시스템이 디투엔지니어링의 장력조정장치와 함께 대만 전역에 설치되며 국내 철도 기술이 해외 상용화에 성공했다.
디투엔지니어링(대표 김낙경)은 철도연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제작한 ‘IoT 기반 장력조정장치 상태감시 시스템’을 최근 전량 납품을 완료하고, 대만 전역에 걸친 현장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
디투엔지니어링은 2021년 일본과 프랑스의 유력 철도기업을 제치고 대만교통부 철도관리국(TRA)이 발주한 2500만 달러(약 340억원) 규모의 ‘자동장력조정장치 구매 및 설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대만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 스마트화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로, 디투엔지니어링은 스프링식 자동장력조정장치 약 2400세트와 함께 IoT 기반 장력조정장치 상태감시 시스템 200세트도 공급했다. 특히 이 상태감시 시스템은 철도연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상용화한 성과로, 이번 사업에서 장력조정장치에 신기술 탑재에 따른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낙찰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차선 자동장력조정장치는 전기철도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설비다. 차량의 팬터그래프와 직접 접촉해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의 장력을 외부 온도변화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차선의 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고속 운행 시 팬터그래프와의 접촉 품질이 향상되며, 전차선의 강성을 균일하게 할 수 있어 차량에 보다 안정적이고 품질 높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철도연이 개발한 IoT 기반 장력조정장치 상태감시 시스템은 전차선이나 조가선의 장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력조정장치에 센서와 통신기술을 접목해, 유지보수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유지보수 인력이 현장에 직접 방문해 장력 상태를 육안으로 점검하고 기록해야 했다. 새로 개발된 상태감시 시스템은 초음파 센서와 온도 센서를 장력조정장치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길이 변화와 온도를 측정한다. 이 데이터는 LTE, LoRa 등 무선통신망을 통해 서버로 전송돼 관리자가 원격에서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스템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이용해 전원을 공급하며, 데이터 전송 주기는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1~2시간 등의 간격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시스템 개발 책임자인 이기원 철도연 전철전력연구실장은 “IoT 기반 상태감시 시스템은 장력조정장치의 상태를 실시간 진단해, 유지보수를 더욱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라며 “향후 스마트 철도 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투엔지니어링의 수출 물량은 현재 대만 철도청 산하 5개 지역본부(이란·타이둥·타이베이·장화·타이난)에서 현장 설치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만 철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설치 후 운용 평가에서도 시스템 안정성과 데이터 정확성 면에서 현지 당국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디투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확보한 IoT 기반 상태감시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동남아뿐만 아니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이번 수출 사례는 산·연 협력 기반 해외 기술사업화의 성공 모델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개발 기술의 해외 진출과 협력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통한 기술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 철도연 기술이전 성과, 대만 수출 ‘결실’…디투엔지니어링과 해외 상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