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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철도 르네상스 넘어 이제부턴 철도 대전환의 시대"[세계로 뻗는 K철도]
작성자 관리자작성일 2025-06-27조회수 118
인터뷰 철도 인프라 재편 주도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GTX-A 수서~동탄 등 작년 9개 노선 뚫려
철도, 국내 교통체계 중심축으로 자리잡아
국내 최초 도입 '통합설계' 역대급 성과
공기단축·비용절감…안전관리에도 총력
광역철도망 확대땐 대도시로 고용 분산
지방도시 자족성 키울 수 있는 토대 마련
고속철도, 항공·도로보다 탄소배출 적어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철도 르네상스를 넘어 철도 대전환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의 날'(6월 28일)을 앞둔 2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도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공재이자 교통 대전환을 이끌 핵심 축"이라며 "기술·조직·수출 등 전방위에서 철도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어느덧 취임 1년 4개월째를 맞은 이 이사장은 "이제 철도는 속도와 편의성 뿐 아니라 안전성과 친환경성까지 갖춘 시대적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GTX, 광역철도망, 고속철도가 앞으로 우리나라 교통체계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조직 체계로 적기 개통
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GTX-A, 대구권 광역철도, 서해선 복선전철 등 9개 노선이 잇달아 개통되며 철도는 국내 교통체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4X4 고속철도망 구축, GTX 전국 확대, 도심 철도 지하화, 스마트건설 전환 등 국정과제 전반에 걸쳐 철도 인프라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경부선 도입을 앞둔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은 자립 기술을 바탕으로 수출 경쟁력 확보의 전환점으로 꼽힌다.
이를 무기로 K-철도의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이 이사장은 공단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적기 개통'을 들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GTX-A, 중앙선, 서해선, 동해선 등 9개 노선 개통은 공단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협업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직 구조를 PM(Project Management) 중심으로 개편했다. "기존엔 전력, 통신, 궤도 등 분야별 기능이 따로 움직였지만 이제는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서 모든 기능이 통합돼 운영된다"며 "현장에서 고객가치 실현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업 방식도 바꿨다. 노반, 전력, 건축, 통신을 각각 설계하던 방식을 '통합 설계'로 전환해 설계 단계부터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입찰 과정에서 반복 유찰을 막기 위해 '지수조정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도 제도적 성과로 꼽힌다. 이 이사장은 "철도시설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만큼, 유지관리 체계 역시 GIS 기반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철도 안전의 근간은 과학적 유지관리와 사전 예방"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역균형발전과 탄소중립 실현 측면에서도 철도의 역할을 되짚었다. 이 이사장은 "광역철도망 확대는 대도시권의 주거·고용·교육 분산을 이끌고, 지방 도시의 자족성을 키우는 열쇠가 된다"며 "고속철도는 항공·도로보다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낮고, 수도권 집중 완화에도 기여하는 만큼 기후 위기 대응과 지역 균형 발전의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철도 확대·해외 수출 본격화
올해도 철도공단은 대형 프로젝트 실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GTX-A는 지난해 3월 수서~동탄, 12월에는 운정중앙~서울 구간이 순차 개통한데 이어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삼성역 구간)'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GTX-B노선은 재정구간이 공사에 들어간 만큼 공단은 정부와 협의해 B·C노선 전 구간의 착공을 조속히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구산업선, 수서~광주, 광주송정~순천, 천안~청주공항, 남부내륙철도, 보성~임성리, 중앙선고속화 등 다수 노선의 착공 및 개통이 예정돼 있다. 이 이사장은 "올해 계획된 주요 철도사업만 7건"이라며 "교통혼잡 해소, 지역균형발전, 탄소감축 등 정부 핵심 국정과제를 철도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철도 전주기 효율화를 위한 혁신도 병행된다. KTCS-2 적용과 스마트건설·디지털 설계 확대, 유지관리의 디지털 전환 등이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 과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철도공단을 기술융합형 조직으로 완성해나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끝으로 철도를 '삶의 기반이자 문화'라고 새롭게 정의했다. 철도가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도시와 도시를, 공간과 사람을 이으며 고유의 문화를 탄생·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공단이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이유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교통수단을 만든다는 믿음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이룬 기술 혁신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