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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철도 바람 분다
작성자 관리자작성일 2025-07-10조회수 2357
동남아시아에 철도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성장 촉진과 교통체증 완화, 환경오염 감소에 철도 개발이 필수적이란 인식을 하면서 동남아의 각국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먼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철도개발이 진행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베트남의 철도개발은 ‘2021-2030년 철도망 마스터플랜’과 ‘2050년 비전’이라는 광범위한 국가철도전략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계획은 국철과 도시철도를 포함한 전체 철도망의 현대화와 확장을 위한 장기 목표를 제시하는데, 베트남은 2030년까지 총연장 4642㎞, 16개 노선 신설 및 개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이 철도 프로젝트에 힘을 쏟으면서 일본,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베트남의 최대 ODA(공적개발원조) 공여국으로 인프라 시장 자체를 선점하고 있고, 중국은 자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연계해 베트남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대규모 차관 제공을 통해 인프라 주도권 확보와 정치적?경제적 영향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역시 무상원조나 자국 기술 이전 등을 제시하며 베트남 철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태국 역시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철도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국 정부는 고속철도 중심의 교통 인프라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성장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이는 주변국과의 연계성 강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태국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총연장 2700㎞에 이르는 4개 노선(북동부, 동부, 북부, 남부)으로 구성되며, 이 중 북동부 노선의 진척이 가장 빠르다. 북동부 노선은 1단계가 2028년 개통을 예상하고 있고, 2단계는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국의 3대 공항을 연결하는 동부 고속철도(EEC) 사업은 계속해서 지연되다 2029년~2030년 개통 목표로 사업이 재정비되면서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필리핀은 민관합작투자개발형 사업(PP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철도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2024년 PPP 기준 발주 예정이거나 협상 중인 파이프라인 단계의 사업은 총 173건으로 634억달러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도로가 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다음이 바로 철도(16%) 사업이다. 그만큼 필리핀이 교통분야에서도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시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필리핀의 철도 사업은 교통부(DOTr) 주관으로 마닐라 등 대도시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우리 기업이 일부 참여 중인 남부통근철도를 포함해 메트로 마닐라 지하철, 민다나오 철도 사업 등이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도시개발 의지가 강하면서도 환경 문제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철도를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활기를 띄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이 동남아 철도 프로젝트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만큼 팀코리아의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