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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보폭 넓히는 K-철도 UAE·베트남 고속철 '정조준'
작성자 관리자작성일 2025-04-29조회수 4311
UAE, 136억달러 규모 사업 추진 아부다비-두바이 152km 구간 연결
베트남은 95조원 규모 북남철 관심 설계·용역업체 선정 7~8월경 윤곽
해외건설시장에서 K-철도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주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주자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 규모의 철도 발주를 앞두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 베트남, 페루, 이집트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2700억원 규모의 고속철도 차량을 처음으로 수출한 이후 올해 모로코에 2조 900억원 규모의 메트로, 12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운영·유지보수까지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2조 4800억원이다.
특히 우주베키스탄 고속철도 차량과 필리핀 철도 유지보수 수주는 역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부터 K-철도 수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에서도 철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중동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의 철도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우선 UAE는 아부다비-두바이 간 152km를 잇는 시속 350km급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발주처인 에티하드레일은 현재 고속철 차량 96칸을 발주했으며, 사업비는 인프라(100억다러)와 시스템·차량 분야 36억달러를 더해 총 136억달러(약 19조원)다.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현대로템, 포스코이엔씨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 2월 UAE 고속철도 시스템 및 차량 분야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이번 입찰은 다음달 중으로 공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에는 중국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시아권에서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95조원 규모의 북남철도가 초대형 사업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찌민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이다. 설계 속도는 350km/h, 총연장 1541km에 달한다. 오는 2027년 착공해 2035년까지 완공하는게 목표다.
이번 사업의 설계 및 용역업체 선정은 오는 7~8월 중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수주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북남철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한국의 고속철도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이집트가 5000억원 규모의 탄다-엘마수라-타미에타 철도 현대화 EPC(설계·구매·시공) 발주를 준비 중이다. 이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을 비롯해 과거 현대화 사업 수주 경험이 있는 현대로템 등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에서는 페루가 1500억원 규모의 리마-이카 전철신설 사업총괄관리(PMO) 사업 발주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리마 비야 엘살바도르부터 이카까지 총 연장 280km 구간에 15개 역을 신설하는 것이다.
출처 : 대한경제 건설 08면, 이재현 기자